<전시 안내>23년 4월 1일 - 4월 20일AM 11 - PM 6*매주 월요일 휴관입니다.*무료 관람입니다.찾아오시는 곳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5 중인빌딩 지하1층*주차가 협소한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발렛 가능 - 유아트스페이스 입구 발렛 박스(강남구 압구정로71길 10) - 유료《Bon appétit !》Eunha KIM Solo Exhibition 클램프갤러리는 김은하 작가의 개인전 《Bon appétit!》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은하의 패브릭 조각 및 캔버스 꼴라주 작업들을 통해 김은하의 ‘패스트(fast)’에 대한 재고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불어로 ‘맛있게 드세요!’를 뜻하는, 전시의 제목 ‘Bon appétit!’은 다채롭고 위트 있는 김은하의 색감을 담은 작품들을 눈으로 ‘먹는’ 행위와 함께 그 속에 담긴 김은하의 미학 역시 곱씹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관람객에게 제안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담고 있다. Klamp Gallery presents "Bon appétit!", a solo exhibition by artist Eunha Kim. The exhibition aims to convey a message of rethinking the concept of 'fast' through Eunha Kim's fabric sculptures and canvas collages. The title of the exhibition, "Bon appétit!", which means "Enjoy!" in French, suggests that viewers should take the time to reflect on and enjoy Eunha's colorful and playful works, as well as her aesthetic, through the act of "eating" them with their eyes. 작가는 현대 소비사회에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과 ‘패스트 푸드Fast food’의 유사점에 주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따라 쉽게 소비되었다가 버려진 옷들을 작업의 주요 재료로 삼는다. 구제 시장에서 발견한 저마다의 옷들과 그 옷을 소비했던 사람들에게 담긴 사연과 의미를 생각하며,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옷들을 햄버거, 피자, 케이크 등 패스트푸드로 재탄생시킨다. 이렇게 버려진 옷들이 모여 새로이 만들어진 형상은, 그 옷들이 버려지고 잊혀지던 과거와는 달리 선명한 색감과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는 아래의 작가노트 내용에서도 잘 드러난다. The artist draws attention to the similarities between 'fast fashion' and 'fast food' in modern consumer society, and uses clothes that are easily consumed and discarded according to rapidly changing trends as the main materials for her work. She thinks about the stories and meanings of the clothes she finds in thrift stores and the people who used them, and paradoxically transforms them into fast food such as hamburgers, pizza, and cakes. The new shapes created by these discarded clothes are vividly colored and appetizing, unlike their discarded and forgotten past. This is also evident in the artist's notes below. 현대사회에서 유행은 더욱 빠르게 흘러간다. 분명 얼마 전 모두가 맞춘 듯 입고 다녔던 옷들은 어느샌가 익숙하게 버려진다. 옷은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옷에는 내가 투영되어 있기에 나는 옷과 함께한 기억의 의미를 쉽게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버릴 수 없는 것들, 과거의 ‘나’ 혹은 과거의 ‘누군가’들의 기억이 담긴 옷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양한 기억들을 가지고 한데 모인 옷으로 재료가 가진 고유의 컬러와 프린팅, 텍스쳐에 집중 하였고 이를 붙이거나 해체시켜 새롭게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내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형상은 언제 잊혀졌냐는 듯 선명한 색감으로 뭉쳐 우리에게 다가오며 낯설지만 익숙한, 어딘가 모순적인 무언가로 가치를 부여 받으며 재창조된다.- 작가노트 中 In the modern world, fashion moves faster than ever. Clothes that were worn by everyone just a short while ago are quickly discarded. Clothes are the biggest means of self-expression. I could not easily throw away the meaning of the memories I had with my clothes because they reflected me, so I started to collect clothes that I could not throw away, clothes that contained memories of the past "me" or "someone" in the past. I focused on the inherent colors, prints, and textures of the materials with various memories, and tried to create a new shape by attaching or disassembling them. The new shapes that are created approach us with vivid colors that seem to have been forgotten, and they are re-created by being valued as something unfamiliar, familiar, and somewhat contradictory.- artist's notes 한편, 색감과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햄버거, 피자 등의 과장된 크기 역시 클레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 1929-2022)의 대형 야외조각에서 느껴지는 유머와도 일맥상통하며, 우리들의 유쾌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렇듯 버려진 옷더미에서 알록달록한 음식들로 재탄생한 김은하의 작업들은, 개인적인 감상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차원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다소 진지한 이야기를 쉽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Meanwhile, the colors and ideas, as well as the exaggerated size of the hamburgers, pizzas, etc. are in line with the humor of Claes Oldenburg's (1929-2022) large outdoor sculptures, and stimulate our playful imagination. Eunha Kim's works, which are transformed from piles of discarded clothes into colorful food, easily and wittily tell a rather serious story that urges a shift in perception from personal to social. 김은하 식 팝아트(Pop Art)로 풀어낸 유쾌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 《Bon appétit!》에서는,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얻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전시를 통해, 알록달록한 색감이 전하는 행복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소비사회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다시 재고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In this exhibition, "Bon appétit!", which presents delightful works in the style of Kim's Pop Art, discarded and forgotten objects gain new meaning and value. Through the exhibition, we hope to bring happiness through the colorful colors and provide an opportunity to rethink the values that remain unchanged even in the fast-paced modern consumer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