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23년 4월 21일 - 5월 21일AM 11 - PM 6*매주 화요일 휴관입니다.* 무료 관람입니다.찾아오시는 곳강남구 논현로26길 39*주변 공영주차장 이용부탁드립니다.《Face to Face》신형석 장수지 정미경 천유경 B70 Kazy클램프갤러리는 이번 봄, 단체전 ‘Face to Face’를 통해 작품 속 저마다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진정한 ‘나’를 마주할 것을 여러분들에게 제안한다. 캔버스를 거울 삼아, 그 너머의 작품 속 인물을 통해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존재들의 얼굴을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1901-1981)은 관람자의 응시는 작품 속 대상인 타자(other)로부터의 감시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스크린을 사이에 둔 주체와 대상의 시선이 겹쳐진다는 응시 개념과 거울단계 이론을 세상에 남겼다. 이러한 라캉의 논지에 주목했을 때, 여섯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과 관람자의 시선이 캔버스라는 스크린을 매개로 겹쳐지는 경험은 작품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타자와의 관계, 외부세계와 나의 관계를 고민하게 한다.This spring, Klamp Gallery invites you to face your true self by looking into the faces of the artists in the group exhibition 'Face to Face'. Using the canvas as a mirror, you will not only have the opportunity to reflect on your inner self through the figures beyond, but you will also be able to recall the faces of your loved ones through the figures in the works.French psychoanalyst Jacques Lacan (1901-1981) left the world the concept of gaze and the theory of the mirror stage, which states that the viewer's gaze is not free from surveillance by the other, the object of the work, and that the gaze of the subject and the object overlap through the screen. Paying attention to Lacan's thesis, the experience of overlapping the gazes of the characters in the works of the six artists and the viewer through the medium of the canvas makes usdiscover ourselves in the works and consider our relationship with the other and our relationship with the outside world. 신형석, The ballers in 95-96, Oil on canvas, 91x73cm, 2023 신형석은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풍경에서 시작하여, 이를 왜곡, 과장하며 이미지로 형상화한다. 작가는 '일상 생활에서의 순간을 포착하고 또 그 순간에 의미를 더하는 것은 항상 반복되고 가끔은 지루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가장 유쾌한 방법'이라고도 전한다. 신형석의 작품 속 과장되고 왜곡된 인물 표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을 만화 속 장면으로 착각하는 등의 유쾌한 상상을 자극한다.Shin starts with the trivial scenery of everyday life and distorts, exaggerates, and transforms it into images. The artist says, "Capturing moments in everyday life and adding meaning to them is the most enjoyable way to escape from the repetitive and sometimes boring reality. The exaggerated and distorted expressions of the characters in Shin's works stimulate a playful imagination, as we mistake reality for a scene from a cartoon. 장수지, <소,녀>_나무판넬에혼합재료_24.5x33.3cm_2013 장수지는 홍조, 주근깨, 단발머리 등 전형적인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몽환적인 ‘소,’녀’를 통해 작가의 자화상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보편적 자화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소,녀’가 이상세계에 존재하는, 우리들이 미래에 되고자 하는 모습이라 설명하며, 늘 작품 속에 홀로 등장하는 ‘소,녀’는 외로움과 불안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 이는 부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때 으레 겪는 과정으로 작가에게 인식되며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Jang suji shows the artist's self-portrait as well as the universal self-portrait of all of us through the dreamy "So and Guy," who have typical girl features such as blush, freckles, and short hair, but do not exist in reality. The artist explains that they exist in an ideal world and are what we want to be in the future, adding that they also symbolize loneliness and anxiety, as they always appear alone in her works. This is not only negative, but it is perceived by the artist as a process that we often go through when establishing self-identity, and it is also an object that can give us empathy and comfort.정미경, <별똥별>_2023_Oil and pencil on canvas_112.1x112.1 정미경은 ‘ㅁ ㅣm i(미미) ‘로 명명한 주인공을 통해 자연과 동물의 공존을 작품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ㅁ ㅣm i’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통제하고자 하는 본능을 내려놓은 채 오롯이 가장 순수한 모습으로 기후 위기 속 동물들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존재라고 작가는 전한다. ‘ㅁ ㅣm i’의 순수한 얼굴과 동물들과의 교감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과 치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Through her protagonist, whom she named 'Mimi', Jung aims to present the coexistence of nature and animals in her work. The artist says that Mimi is a being who has let go of the instinct of humans to control other living beings, and who, in her purest form, touches the inner feelings of animals in the midst of the climate crisis. 'M ㅣm i's' pure face and interaction with the animals makes us think about nature and healing.천유경, <Even if the wind blows 2> 천유경은 큰 코와 작은 눈이 특징인 ‘읽을 수 없는’ 표정을 한 인물들을 그린다. 한편, 배경이 되는 숲은 불안한 미지의 세계인 줄로만 알았으나, 소중한 존재들과 함께임을 깨달으면서 화면 가운데의 모호한 얼굴은 이제야 어딘가 평안한 듯, 따뜻한 표정으로 새로이 다가온다. 따라서, 천유경의 작품 속 인물은 우리들을 안온한 숲으로 초대하고, 더 나아가 공간을 내어주며 머물기를 제안한다.Chun paints figures with 'unreadable' expressions, characterized by large noses and small eyes. Meanwhile, the forest in the background is an unnerving unknown world, but as we realize that we are in the company of important beings, the ambiguous face in the center of the screen suddenly appears to be at peace, with a warm expression. Thus, the figures in Chun's work invite us to enter the tranquil forest, and furthermore, to give up space and stay.<A peaceful day with complicated mind ( 복잡한 심경의 한가한 오후)>,oil on canvas, 72.7x60.6cm, 2023 B70은 B70행성에 사는 10가지 마법속성을 지닌 소녀들이 지구를 구하는 모습을 캔버스에 담는다. 여성성에 대한 통념을 타파하고자, 신화 속 완전무결한 여신이 아닌 각자의 결핍을 극복하고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여성영웅들을 마법소녀들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B70의 마법소녀들은 여성 뿐만 아니라, 기존의 사회적 통념과 인습에 익숙한 각자의 가치관과 모습을 되짚어보고 변화의 가능성을 우리로 하여금 타진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영웅적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B70 depicts girls with 10 magical attributes living on the planet B70 saving the earth. To break down the myths of femininity, the magical girls are not the perfect goddesses of mythology, but female heroes who overcome their own deficiencies and have their own personalities. These magical girls of B70 can be heroic not only for women, but also for the fact that they make us examine our own values and personalities, which are familiar with existing social norms and customs, and explore the possibility of change.KAZY, Balloon Dreaming, Acrylic on canvas, 66.5x100cm, 2023 Kazy는 꿈, 인생 등 추상적인 개념을 풍선, 열매 등 구체적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한다. <Balloon Dream>은 일시적인 우리들의 꿈과 덧없음을 풍선에 비유하고, <Fruitin>은 인생의 여정을 식물의 성장과정에 비유한 작품으로 각각의 추상적 개념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작품에서 읽을 수 있다. 특히 각 작품에 자리한 어린 천사들은 Kazy 특유의 동심을 간직한 듯한, 은유적인 상상력을 머금은 존재들인 듯 보인다.Kazy expresses abstract concepts such as dreams and life by comparing them to concrete objects such as balloons and fruits. <Balloon Dream compares our temporary dreams and fleetingness to balloons, and Fruitin compares the journey of life to the growth process of a plant, and you can read the artist's thoughts on each abstract concept in each work. In particular, the little angels in each work seem to be metaphorical imaginings of Kazy's own childlike imagination.이번 단체전 《Face to Face》를 통해 6인 6색의 작품들 속 자리한 얼굴들은 우리의 얼굴이기도 하다. 따라서, 작품 속 존재들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전시를 통해 거울에 반사된 얼굴을 바라보듯 저마다의 내면을 다시금 헤아려보고 어루만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In this group exhibition, "Face to Face," the faces in the 6 people and 6 colors are also our faces. Therefore, it is hoped that the exhibition will provide an opportunity not only to look at the beings in the works, but also to examine and touch our own inner selves as if we were looking at our reflection in a mirr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