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내> 24년 10월 26일 - 11월 14일AM 10:30 - PM 6:30*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관입니다.*무료 관람입니다.[ 찾아오시는 곳 ]강남구 양재천로 191 /동화빌딩1F*주변 공영주차장 이용부탁드립니다. < 내일을 위한 빛 > 깊어가는 어둠 속, 우리는 홀로인 채로도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하는 법을 배운다. 차가운 밤하늘 아래에서 빛이 서서히 떠오르듯 천유경 작가는 이 고요하고도 긴장의 연속인 밤을 맑은 숲으로 그려낸다. 이 숲은 어둠을 잠시 피하는 은신처가 아니다. 이곳은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그날의 흔적을 뒤로하는 순간을 담은 안식처이다. 내일을 위한 준비로 채워져야 할 오늘의 밤, 그 시간 속에 천유경은 내일을 위한 빛을 꺼내어 작은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천유경의 초기 작업들에 나타난 숲은 본래 혼자만의 고독과 불안을 감싸던 방어의 공간이었다.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쌓아 올린 숲이었고, 그 숲속에 서 있는 인물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보호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의 숲은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그 안에 온기와 빛이 스며들어 그림 속 인물들이 저마다 서로의 곁을 지키며 안정을 되찾는다. 차가운 밤의 공기 속에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들과 함께라면 온화한 미소를 띠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 공간에서 작가는 불안과 고독을 견디는 것을 넘어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내일로 나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천유경, <내일을 위한 밤9>, Oil on canvas, 100x80.3cm, 2024천유경, <내일을 위한 밤2>, Oil on canvas, 116.8x72.7cm, 2024 “저녁이 되니 어디선가 빛이 하나 둘 나타난다. 그 빛을 따라가보니, 어떤 정체 모를 빛을 뿜어내는 덩어리가 바닥에 놓여 있었다. 그로부터 빛이 퍼져 나오는 것이었다.” - 작가노트中 - 천유경, <내일을 위한 밤6>, Oil on canvas, 80.3x80.3cm, 2024 작가는 어둠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 희미하게 드러나는 빛을 매개로 실존의 무게에 집중한다. 자신의 내면을 지켜온 이 숲에서 그는 비로소 자신을 보호하려 돋치던 가시와 거기서 생기는 불안감을 내려놓고 타인과 온기를 나누는 경험을 한다. 숲은 곧 그의 치유의 장소가 되고, 이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위안으로 확장된다. 이 숲에서의 밤은 휴식처럼 비칠지 모르지만 삶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동시에 누군가를 품어줄 준비가 된 마음이기도 하다. 그 마음이 만들어낸 빛은 언젠가 끝날지도 모르는 시간의 한계를 아는 인간이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내일을 마주할 준비를 하게 만드는 순간을 밝게 비춘다. 천유경의 작품을 보며 우리는 불안 속에서도 평온하게 이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표정하게 빛을 응시하며 고독한 모습으로 서 있다. 하지만 그 표정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는 불안과 고독이 필연적인 인간의 감정임을 인정하며 그 감정들과 공존할 방법을 찾아간다. 그리하여 작가는 삶의 한계를 맞닥뜨리는 순간에 깨닫는 각자의 내면 속 불안과 외로움을 위로하는 빛을 찾아 나선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밤의 고요함 속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며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을 담는다. 천유경, <내일을 위한 밤11>, Oil on canvas, 145.5x112.1cm, 2024 천유경, <My dream forest3>, Oil on canvas, 60.6x72.7cm, 2023 천유경, <My dream forest>, Oil on canvas, 100x80.3cm, 2023 이번 전시에서는 밤의 무게를 담은 신작들과 몽환적인 색채로 꿈의 숲을 그린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My Dream Forest> 연작은 꿈속 세상의 숲 풍경에 자리 잡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고요하면서도 희망이 담긴 순간을 보여준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에 그려진 인물의 간절함과 내일을 향한 기대감, 그리고 불안과 상실의 순간들과 작가의 최신작에서 보이는 더 희망적인 치유의 음성을 번갈아가며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열리는 <내일을 위한 빛> 전시에서는 천유경 작가의 <내일을 위한 밤> 연작 속 빛에 집중해 본다. 지나간 날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내일을 위한 밤에 작가의 숲속에서 각자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던 빛을 찾아 우리의 내일을 비추기를 바란다. ■ Artist Profile Cheon Yugyeong (B.1990) SNS EducationB.A. in Painting,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raduated from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Fine Arts, Department of Painting Awards2020 Selected for the Seoul Arts Foundation X Pyo Gallery Emerging Artist Competition 2019 Selected for Art Gyeonggi Artist Support Competition 2011 'KunstimKirchenraum', Kunstmuseum Munster, Germany 2008 'Blumen von Josef' Hopper Hotel, Cologne, Germany Exhibition 2024 Blue warmth/ dorothycircus gallery, Italy2023 Hola Barna/ JPS gallery, Barcelona2023 Stay in my FOREST (Solo Exhibition) / ArtspaceH, Seoul, Korea 2023 BAMA/ Bexco, Busan, Korea 2023 Fluffy Fellowship/ Liberty Gallery, Japan2023 Oneart Taipei/ Taiwan2022 The Sanctum/ Gallery Elle, Seoul, Korea2022 Art Taipei / Taiwan2019 DAON2020 PREVIEW/ Gallery Daon, Seoul, Korea2019 11th Emerging Artist Support Exhibition/ Galleria Art Forest, Busan, Korea2018 Art Zurich/ Zurich, Switzerland2018 Retrace with Drawing/ Galerie Elle, Seoul, Korea2018 Asia Contemporary Art Show/ Conrad, Hong Kong2017 Young Art Taipei / Taiwan2017 Joyful Moment / Noeli Gallery, Shanghai, China2017 Present for Present / Galerie Elle, Seoul, Korea2016 Refresh Angle / Galerie Elle,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