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 Hackenwerth, Speed of Light, 캔버스에 혼합재료, 122x152.5cm, 2022 Jason Hackenwerth, The decoy, 캔버스에 혼합재료, 76.2x101.5cm, 2022 《Cosmic Energy》클램프갤러리는 상설전 《Cosmic Energy》에서 아트부산 2022에 작품을 출품하며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 미국의 예술가 제이슨 해켄워스(Jason Hackenwerth)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상설전에서는 제이슨 해켄워스의 역동적인 회화작품 20여점이 아트부산에 이어 서울에서 11일간 전시된다. 제이슨 해켄워스는 회화, 조각 및 설치 분야에서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주제로 작업하는 예술가이다. 그의 자유분방하고 느슨해보이는 그림은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 문제에 대한 그의 고찰을 담고 있다. 작가는 그림 표면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서사를 미디어와 인생과 생명에 관련된 자신의 감정을 통해 작업하며, 한편으로는 우주적 연대 뿐만 아니라 제도에의 비판의식을 통해 그의 세계관을 표현한다. 특히 제이슨은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서로의 존재와 연결고리를 인식할 수 있는, 연대의 힘에 대해 표현한다. 작품 곳곳에 드러나는 작가의 대표 도상인, 타원과 이를 지탱하는 두 개의 "다리"는 각각 자신과 타인의 사회적 역할을 의미한다. 그리고 타원은 완벽한 이상에 이르는 관문을 의미한다. 타원을 지탱하는 두 다리는, 우리는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진정한 우리 자신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감을 내포한다. 궁극적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이상적인 세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작가의 세계관을 작품에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제이슨의 우주적 질서와 사회적 연대가 이룩되는 화면은 역동적인 행위와 은유적인 텍스트로 채워진다. 제이슨은 캔버스 위에 캔버스를 덧대거나, 텍스트를 마커로 썼다가 다시 물감으로 덮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다양한 행위를 포함한 액션페인팅을 구사함으로써 화면을 ‘에너지의 현현’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그의 에너지와 역동성은 대형설치작업에서도 확인되는 특징이다. 작가는 스스로를 한 명의 ‘등산객’이라고 상정하며, ‘다른 사람들이 안전하게 나아가게끔 하기 위해 앞장서서 외딴 길을 걷고, 돌을 쌓아두어 방향을 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우리는 연대를 통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같은 방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그의 작업들은 우리는 혼자가 아닌, 하나의 통합된 의식주체임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클램프갤러리는 《Cosmic Energy》에서 소개하는 제이슨 해켄워스의 작품을 통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을 통해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