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23년 6월 8일 - 6월 29일AM 11 - PM 6*매주 화요일 휴관입니다.* 무료 관람입니다.찾아오시는 곳강남구 논현로26길 39*주변 공영주차장 이용부탁드립니다.《Freaky but Lovely》 류노아 Fajar Amali Oggzgoy 클램프갤러리는 세 작가 저마다의 상상 속 몬스터들을 유쾌하고도 사랑스럽게 표현한 작품들을 한 데 모은 3인전 ‘Freaky but Lovely’를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 ‘Freaky but Lovely’는 3인 3색의 괴물 이미지가 ‘기이’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관람객들의 마음에 저마다의 매력과 이야기로 다가갈 가능성을 시사하고자 붙여졌다. 악하고 무섭기만 한 몬스터들이 아니라, 혹부리 영감의 혹을 붙이기도 떼기도 하는 도깨비, 머리카락이 뱀으로 된 메두사 등 저마다의 이야기와 기운을 지닌 몬스터들에 우리들은 어릴 적부터 익숙하다. 이런 몬스터들은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늘 우리 곁에 존재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두 인도네시아 작가 Fajar Amali, Oggzgoy의 회화, 류노아의 부조와 조각 신작들 역시 이처럼 악한 몬스터가 아니라, 저마다의 의미나 이야기를 담고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Klamp Gallery presents 'Freaky but Lovely', a three-person exhibition that brings together the three artists' delightful and loving representations of monsters from their own imaginations. The title of the exhibition, "Freaky but Lovely," is meant to suggest that the three artists' three-color monster images are "freaky" but still "lovely," and have the potential to reach the hearts of viewers with their own charms and stories. The two Indonesian artists featured in the exhibition, Fajar Amali and Oggzgoy, present new works in painting, and Ryu Noah in relief and sculpture. 류노아는 ‘타인에 대한 무례한 강요, 이타심으로 포장된 이기심, 오만한 휴머니즘, 진심이 아닌 위선과 가식, 거짓된 사랑’ 등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괴물과도 같은 모습들을 발라내어 괴물의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이러한 인간의 괴물같은 면모들은 누구나 어디서 한 번은 접했을 법한, 혹은 스스로의 내면에 자리하기도 한 모습들이다. 류노아의 괴물 속엔, 작가 스스로의 모습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할 수 있을 법한 현대인의 모습들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섭거나 낯설게만 표현되기 보다는, 류노아의 ‘근사한’ 괴물들은 귀엽고 위트있는 외양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Ryu Noa's work is characterized by the monstrous aspects of humanity, including "rude imposition on others, selfishness disguised as altruism, arrogant humanism, insincere hypocrisy and pretense, and false love." Ryu Noah creates monstrous forms of humanity. These monstrous aspects of humanity are ones that everyone has encountered at some point in their lives, or even have within themselves. In the monsters of RYUNOA, not only the artist herself, but also the modern people we all can share. Therefore, instead of being scary or strange, Ryu no Ah's "cool" monsters come across as cute and witty. Fajar Amali는 대체로 사이버펑크, 공상과학적 상상에 기반하여 재난, 종말 이후의 세상을 살아가는 괴물들을 표현한다. 이렇듯 작가는 초현실적인, 상상력에 기반한 ‘현실에 없는 현실’을 희망적으로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를 자유롭게 상상하게 한다. 로봇과 같은 피규어들이 작품에 등장하는 것 역시 특징인데, 이는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가 섞인 문화에서 비롯된 토착신앙에서의 수호신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다. 대체로 이 수호신은 조각으로 만들어져 신성한 장소나 건물 앞에 배치되고, 무기나 거인을 들어올리고 있는 자세로 있다. 이러한 수호신의 이미지는 재난 이 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도 우리를 보호해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Fajar Amali's monsters are usually based on cyberpunk and science fiction imaginations, and they live in disasters and post-apocalyptic worlds. In this way, the artist hopefully depicts a surreal, imaginative "reality that is not real" and allows us to freely imagine a message of hope for the future. The work is also characterized by the presence of robot-like figures, which are inspired by guardian spirits in indigenous beliefs that originate from the mixed culture of Hinduism, Buddhism, and Jainism on the Indonesian island of Bali. Typically, they are sculpted and placed in front of sacred sites or buildings, often holding weapons or giants. These images of guardian spirits give us a sense of protection after a disaster and into the unpredictable future. Oggzgoy는 우리 신체를 타자화하여, 이를 낯선 존재인 양 귀여운 몬스터로 표현하는 그래피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포인 듯, 균인 듯, 혹은 손가락이나 신체부위의 일부인 듯 묘사된 Oggzgoy의 몬스터는 흔한 그래피티의 공간으로 흔히 채택되지 않는, 계단의 틈, 좁은 공간에서 주로 그려지며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한다. 좁은, 불편한 공간에서도 굴하지 않고 장애물을 극복하는 모습은, 모든 장애물 따위가 별 것 아니라는 낙천적인 태도를 표방하는 것이기도 하다.Oggzgoy continues with his graffiti work, which is about the othering of our bodies and presenting them as cute monsters, as if they were strangers. Oggzgoy's monsters, which are often depicted as cells, colonies, or parts of fingers or body parts, are often drawn in spaces that are not commonly adopted as graffiti spaces, such as stairwells and narrow spaces, and send a message to us that we can be anywhere, regardless of obstacles. The fact that the artists overcome obstacles without giving up in narrow and uncomfortable spaces also expresses an optimistic attitude that all obstacles are insignificant. 클램프갤러리는 이번 3인전 ‘Freaky but Lovely’를 통해 관람객들이 세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또 한편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각자의 상상 속 몬스터를 구상해 볼 기회가 되리라 전망한다. 관람객 각자의 마음 속 괴물은 어떤 모습일까? 한편으로는, 늘 곁에 존재했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실체가 없다는 이유로 타자화되던 몬스터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또, 익숙하지만 낯선 몬스터는 다가올 미래엔 어떤 모습으로 우리 사회에서 회자될까? 이번 전시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의 3인3색의 몬스터를 매개로, 여러 가지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진다. Through this exhibition, "Freaky but Lovely," Klamp Gallery hopes that viewers will get a glimpse into the imagination of the three artists and have the opportunity to conceive of their own imaginary monsters based on it. I wonder if the freaky but lovely monsters of each one’s imagination will be an opportunity to make our lives a little more interes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