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프갤러리는 10월을 맞이하여, 기획전 《Hide & Seek》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루하루 속 지워졌던 진정한 ‘나’를 마주하고, 미처 돌보지 못했던 각자의 내면을 어루만지게 하는 6인의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6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메세지를 담아 선보이는 작품들을 매개로, 여러분들께 내면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일종의 유희처럼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Klamp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the special exhibition "Hide & Seek" for the month of October. In this exhibition, we will introduce six artists who face the true "me" that has been erased in our daily lives and caress the inner world that we have not taken care of. Through the works of these six artists, each with their own message, we hope to give you a place to relax and enjoy discovering a new self as a kind of play. 김지연, <하루를 마치고>, 45.5 x 38cm, Oil on canvas, 2022 김지연은 ‘하루를 마치고’ 연작을 통해, 바쁜 일과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는 밤의 시간을 캔버스에 담아냅니다. 작가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비로소 편안한 소파에 앉을 수 있는 짧은 순간’을 표현하려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듯, 부엌의 정물, 창밖으로 보이는 고층빌딩과 달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찰나를 안온하고도 부드러운 시선으로 묘사하여, 우리에게 그 온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In her series 'At the end of the day', Kim captures on canvas the time at night when we relax after a busy workday. The artist says she tries to express "that brief moment when you come home from work and can finally sit on a comfortable sofa. In this way, he depicts ordinary moments of life, such as a still life in the kitchen and the skyscrapers and moon outside the window, with a calm and gentle gaze, and tries to convey that warmth to us. 김한나, <먼지 기록자의 기록법 308>, 41.9x29.6cm, Oil pastel, Acrylic, Pencil on paper, 2022 김한나는 스스로를 ‘먼지기록자’라 인식하며, 잊혀지기 쉬운, 사소하거나 하찮은 기억과 기록에 새로이 의미를 불어넣습니다. 이러한 김한나의 <먼지기록자의 기록법> 시리즈는 일상의 ‘먼지’들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반영한 듯 포근하게 우리를 어루만집니다. 작가는 ‘먼지’들에 대해 ‘고이 담고 싶었다. 언제나 꺼내보고 싶었다.’고 전하며, 작업을 통해 ‘먼지’를 반듯하게 정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Hannah Kim considers herself a 'dust recorder' and breathes new meaning into memories and records that are often forgotten, trivial or insignificant. As such, her series The Recording Method of Dust Recorders embraces us with a warmth that reflects the artist's warm gaze on the 'dust' of everyday life. The artist says of the 'dust', 'I wanted to keep it, I always wanted to take it out', and through her work, she tidies up the 'dust'. 박유진, <하나의 나무>, 41.9x29.6cm, Oil on canvas, 2020 박유진은 삶의 본질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에, 유기체적 세계관에 기반한 인류애로 답합니다. 이에 따라, 박유진의 화면에는 ‘나’와 ‘너’의 동일성과 보이지 않는 연결이 담겨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류애를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 개인의 목표이자 실천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정신적 수행의 결과물’이기도 하며, ‘감상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 내포되어 있다고도 설명합니다. Park answers her own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life with humanity based on an organic worldview. As such, Park's paintings reflect the sameness and invisible connection between "I" and "you," which is ultimately the artist's goal and practice of pursuing humanity. The artist describes her work as "the result of mental practice" and "the hope that it will reach the viewers as a good influence. 손정기, <A solitary walk>, 72.7x91cm, Acrylic on canvas, 2022 손정기는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사유에 몰두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수적인, 저마다의 자발적 침묵, 고독으로 우리들을 초대합니다. 손정기의 화면에 담긴 ‘쓸쓸함’은 더 이상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저마다 내면으로의 탐험을 향해 빗장을 열어젖히는 매개물이 됩니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관람자들이 각자의 고독을 마주하고, 이를 발판 삼아 삶을 재고찰하기를 제안합니다. Son immerses himself in the question of how to live life, and invites us into the voluntary silence and solitude that is essential for this. Loneliness is no longer a negative connotation on Son's screen, but rather a medium that opens the door to exploring our own inner world. Ultimately, through his work, the artist suggests that viewers face their own solitude and use it as a springboard to rethink their lives. 이이수, <너와 함께: 별하나>, 34.8x27.3cm, Acrylic on canvas, 2022 이이수는 ‘나’와 ‘너’의 관계 맺음에 천착한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특수한 경험을 누구나 공감가능한 보편적인 가치로 확장한 <너와 함께>는 우리로 하여금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게 합니다. 이이수는 “진정한 나를 만날 때 ‘나와 함께’하는 너를 만난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끊임없는 관계의 형성과 해체 과정을 통과하며, ‘너’를 통해 새로이 정립된 저마다의 ‘나’의 의미와 조우하는 경험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Lee's work is center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e' and 'you'. By expanding the artist's highly personal and specific experiences into universal values that anyone can relate to, With You reminds us of the importance of relationships. "When I meet my true self, I meet you, who is 'with me,'" Lee says. In other words, it conveys to us the experience of passing through the constant process of forming and dissolving relationships and encountering a newly established meaning of 'me' through 'you'. 현서, <안식의 나무>, 91x116.8cm, Acrylic on canvas, 2022 현서는 밤의 시간을 ‘만물이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이라 여기며, 이러한 자연의 빛을 화면에 담음으로써 우리들에게 안식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작업과정 역시, 캄캄한 자연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 헤매듯, 어두운 바탕에서 시작하여 밝은 요소들을 찾아내듯 그려넣습니다. 또한, 작품 속 작게 묘사된 인물은 자연에 동화되어 위로를 얻고 사색하는 우리의 반영이 됩니다. Hyeonseo considers nighttime to be the time when "everything shines brightest," and by capturing this natural light on canvas, he offers us a time of rest. In his process, he starts from a dark background and draws bright elements, as if he is searching for a ray of light in the darkness of nature. The small figures in his works become a reflection of us, who find solace and contemplation in nature. 클램프갤러리는 《Hide & Seek》에서, 작품을 통해 여러분에게 내면의 자아와 숨바꼭질하는 경험을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가을의 길목에서, 잠시 멈춰 서 삶을 되돌아보며 각자의 존재에 대해 반추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In "Hide & Seek," Klamp Gallery invites you to play hide and seek with your inner self through the artworks. As the year draws to a close, we hope that you will take a moment to pause and reflect on your own exist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