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내>25년 11월 12일 - 12월 04일AM 11 - PM 6*매주 월, 화요일 휴관입니다.*무료 관람입니다.[ 찾아오시는 곳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91/ 동화빌딩 1F*주변 공영주차장 이용부탁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대화: 존재의 틈에서(김용오, 전예진 ,현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인간은 여전히 스스로에게 묻는다.“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지만, 진정한 대화는 눈에 보 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다.감정, 기억, 관계, 시간은 형태를 가지지 않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말을 걸고 응답 하며, 타인의 존재를 통해 다시금 자신을 확인한다.《보이지 않는 대화: 존재의 틈에서》는 김용오, 전예진, 현오 3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관계, 즉 자기 자신과 맺는 대화의 방식을 탐색한 다. 이들의 작업은 언뜻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듯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 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대화의 순간들’을 탐구하는 전시이다.이 전시는 완결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세계가 부딪히고 스며드는 틈에서 인간의 존재가 어떻게 흔들리고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그 틈은 침묵과 응시가 교차하는 자 리이며, 보이지 않는 감정의 언어가 태어나는 공간이다. 우리는 언어를 넘어선 감정의 파장을 감지하고, 그 흔들림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잇는 연결의 감각을 경험한다. 김용오 가족결혼 사진. 2025. 162.2 x 130.3cm. acrylic on canvas김용오 Snow Family. 2024. 100 x 72.7cm.acrylic on canvas 김용오 | 관계의 거리에서 이어지는 대화김용오는 팬데믹 이후 변화한 관계의 구조와 가족이라는 개념의 재편을 주목한다.그의 작업 속 ‘가족사진’은 단순한 추억의 기록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관계 의 초상이다. 그는 ‘여행’이라는 은유를 통해 관계의 변화를 이야기한다.여행의 끝에서 마주하는 낯섦과 불편함은, 익숙했던 삶이 변모하는 순간의 감정이다.김용오는 그 불안과 거리감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인간관계를 탐구한다.서로 다른 시공간에 놓인 이들이 사진, 이미지, 기억을 매개로 다시 연결되는 과정은곧 보이지 않는 대화의 또 다른 형태이다. 그의 작업은 단절과 회복, 기억과 망각이 교차하는 현대적 관계의 초상을 보여준다. 여행의 끝은 새로운 출발의 지점이며, 그 순간 우리는 서로 에게 다시 말을 건다. Artist 김용오(b.1986) Education2012 경기대학교 애니메이션 학사 졸업Solo Exhibition2025 가족사진 - 루안앤코 서울숲2023 AMERICA del sur - 아르떼케이, 서울2022 Meta Nomad - Iham Gallery, 파리2021 Wanderlust - Gallery by the harbour , 홍콩2020 World - 갤러리 스탠, 서울2016 City life - 에브리데이몬데이, 서울2015 Travel over life - 에브리데이몬데이, 서울Group Exhibition2022 Vanguard,아뜰리에아키,서울2021 Brave New world,띠오갤러리,서울2018 Grand BudapestHotel기획전,롯데갤러리,서울 외2015 White Monsters,에브리데이몬데이,서울2014 Bon Voyage,롯데갤러리,서울2013 Happy Window,아트센터 나비,서울Etc.2024 Shake shack 도곡 아트워크2022 GranTurismoAsiaCup2022 -ToyotaGazooRacingArtwork2021 NCT 2021YearDreamAnimation2020 RogervivierCovid19캠페인 아트워크 전예진 펠리컨의 습격 01. 2025. 145.5x112.1cm. 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 전예진 A floating path on the water. 2025. 72.7x60.6 cm. 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전예진 | 어둠 속의 대화, 빛을 향한 응시전예진은 죽음과 꿈, 그리고 유한한 시간의 감각에서 출발한다.그녀의 ‘뒤틀어진 세계’ 시리즈는 현실로부터 멀어진 내면의 풍경이며, 복면을 쓴 인간과 동물 의 형상들은 이름도 성별도 없이 어딘가로부터 조난된 존재처럼 떠돈다.그들은 현실의 틀을 벗어나지만, 동시에 그 자유 속에서 깊은 고립을 경험한다.이 익명의 존재들은 현실의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을 대변하면서도, 결국에는 “Follow the light — 빛을 따라가라”는 속삭임을 전한다. 전예진의 작업에서 어둠은 단순히 부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내면의 빛을 발견하기 위한 통로이다.전예진의 회화는 죽음과 어둠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함으로써, 오히려 인간이 얼마나 빛을 향한 존재인지를 드러낸다. 전예진은 그 어둠 속에서 일어나는 자기와의 대화, 즉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언어를 그려낸다. Artist 전예진(b.1988) Education2012 B.F.A. Painting, College of Art, HongikSolo Exhibiton2025.05 빛을 따라가 (프린트베이커리 더현대 서울)2024.08 A midsummer dream (Klamp gallery, 서울)2023.08 Dreamy Wander (Klamp gallery, 서울)2022.12 Nomad (M contemporary, 밀락더마켓 부산)2021.08 Blink (카이스트 경영대학 Research & Art gallery, 서울)2019.09 KB청춘마루 아티스타 개인전 Eternal Moments (KB청춘마루, 서울)2017.08 Tropical mood (쇼파르뮤직 Cafe Shofar, 서울)Group Exhibiton2025.05 Art & Seoul (Tokyo Park Gallery, London, UK)2025.02 Inner Landscape (333 Gallery, Taipei, Taiwan)2024.02 Moment (빌라쥬 드 아난티 컬처클럽, 부산)2023.12 ASSEMBLE group show (M Contemporary Bangkok)2023.05 Online show (Guy Hepner Editions, New York)2023.05 성수고요수목원 (Collast, 서울)2023.03 Spring group show (VINS Gallery, Taipei, Taiwan)현오 탈피. 2025.130 x 194.3cm. Acrylic on canvas. 현오 눈사람. 2024. 100 x 80.3cm. Acrylic on korean paper mounted of wood panel현오 | 구조속에서 들려오는 내면의 목소리현오의 작품은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인간의 불안과 모순을 응시한다.화면 속 인물과 기호들은 효율과 성취의 논리에 의해 규정된 현대 사회의 초상을 담고 있다. 끊임없이 비교되고 평가받는 시대 속에서, 인간은 존재 자체보다 ‘성과’로 정의된다.현오는 이 모순된 현실을 마치 고고학자가 퇴적층을 발굴하듯, 시간의 잔해 속에서 인간의 흔 적을 찾아낸다. 작품 속에는 여러 시대의 기억이 겹쳐져 있으며, 그 안에서 과거와 현재, 개인 과 체계가 서로를 비춘다. 과거는 잔재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잠들어 있 던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다시 깨워낸다.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를 움직 이는 보이지 않는 동력이며, 시간의 지층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다.현오의 작품세계는 인간이 구조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 아남는지를 묻는다. ‘자기증명’이라는 사회적 규범에 갇힌 인간이 자신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 는 그 조용한 순간을 기록한다. Artist Hyeon O (b.1996)Education2020 세종대학교 회화과 한국화전공 졸업 Solo Exhibition2025 Expired Malfunctions, OVO Gallery, 타이베이, 대만2024 겨울의 온기, INGAHEE, 서울, 한국2024 검은서리, Imazoo Gallery, 서울, 한국2024 흰 밤인지 검은 낮인지, Sentence Gallery, 서울, 한국 Group Exhibitions2024 白日梦 (Daydream), chi K11 Art Museum, 베이징, 중국2024 FLASH!, Arte K Gallery, 서울, 한국2024 Midsommar Dance, GR Gallery, 뉴욕, 미국2024 Summer Show, Allouche Gallery, 뉴욕, 미국2023 CICA Art Festival 2023, CICA Museum, 김포, 한국2023 ASYAAF, Hongik University Museum, 서울, 한국2021 노력이 숲으로 돌아갔다, Bincan, 서울, 한국2021 춘래불사춘, 서울시민청, 서울, 한국 이번 전시 《보이지 않는 대화: 존재의 틈에서》는 세 작가의 세계가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보이 지 않는 공명(共鳴)이다. 현오가 구조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전예진이 어둠 속에서 빛의 가능 성을, 김용오가 관계의 거리에서 감정의 잔향을 포착할 때, 그들의 작품은 서로에게 말을 걸 기 시작한다. 이 세 갈래의 세계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보이지 않는 대화는 완성된다.전시는 ‘보이지 않음’을 결핍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서 인간이 인 간으로 존재하는 근원을 발견하려 한다. 삶과 죽음, 구조와 자유, 관계와 단절이 교차하는 경 계 위에서 세 작가는 오늘의 인간이 서 있는 자리를 기록한다. 그리고 그들의 질문은 시대를 넘어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되돌아온다.“당신은 지금, 누구와,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