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4.29(Wed) - 5.16(Sat)AM 11:00 - PM 6:00 *매주 월, 화요일 휴관입니다. *무료 관람입니다. [ 찾아오시는 곳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91/ 동화빌딩 1F*주변 공영주차장 이용부탁드립니다. <머무는 사이>김수빈, 윤송아, 정다겸 Group Exhibition 우리는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그 관계는 언제나 완전한 결속에 이르지 않는다. 가까이 있음에도 어긋나고, 함께 있음에도 각자의 상태로 남는다. 이러한 감각은 단절이라기보다, 끝내 규정되지 않은 채 머무는 상태에 가깝다. 이번 전시 제목인 〈머무는 사이〉는 이처럼 ‘사이’에 존재하는 감각과 조건을 탐구한다. 이때 ‘사이’는 단순한 거리나 공백이 아니라, 관계가 형성되기 전과 후, 혹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상태가 발생하는 자리이다. ‘먹’이라는 매체는 이 미묘한 상태를 드러내는 데 있어 가장 절제된 언어로 기능한다. 번짐과 스며듦은 경계를 흐리고, 농담과 여백은 고정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한다.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머무는 상태’를 붙든다. 인물, 서사, 풍경이라는 서로 다른 층위를 통해 관계와 감각,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을 드러낸다. 김수빈_중심이탈_장지에 분채_112.1 × 162.2 cm_2026 수빈은 ‘이방인’이라는 감각을 중심으로 인물을 그린다. 그의 작업에서 이방인은 외부로 밀려난 존재가 아니라, 익숙한 장면 안에 있으면서도 끝내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머무는 상태를 의미한다. 화면 속 인물들은 물, 공기, 그림자와 같은 요소들과 함께 존재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결속시키기보다 오히려 미세한 거리와 틈을 드러낸다. 시선은 엇갈리고, 몸은 접촉 직전에서 멈추며, 장면은 하나의 사건으로 완결되지 않는다. 그는 완성된 관계가 아니라 그 이전의 상태, 감정과 관계 속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부유하는 순간을 붙든다. 반복되는 형상들은 특정 인물의 재현이 아니라, 동일한 감각이 서로 다른 화면 속에서 변주되는 방식이다. 그의 인물은 결국, 함께 있으면서도 홀로 남는 감각, 어디에도 완전히 닿지 못한 채 머무는 상태를 시각화한다. 김수빈_궤_장지에 분채_53.0 × 45.5 cm_2026 김수빈_청색증_장지에 분채_45.5 × 53.0 cm_2026 CVArtist 김수빈 Kim Soobin (b.2002) Education2026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 전공 在學2025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한국화 전공 졸업 Exhibition2025 IAM 인사 (Insa Art Fair) | 인사센트럴뮤지엄(서울)2024 제39회 숙명여자대학교 졸업전시 〈발밤발밤〉 | 청파/문신갤러리(서울)2023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오픈스튜디오 | 서울 2022 宿命: 함께 나아갈 | 알지비큐브 갤러리(서울) Awards and Recognitions2022 제22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특선 윤송아_버찌색 침수_장지에 채색_72.7 x 72.7 cm_2025 윤송아는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외와 연결의 구조를 탐구한다. 현대 사회에서 관계는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개인을 쉽게 고립시키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모순된 상태를 서사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그의 작업에서 나무는 하나의 사회를, 아이는 그 안에서 소외를 경험하는 존재를 상징한다. 아이는 숲속에서 중심에 편입되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지만, 끝내 그 공간을 떠나지 않는다. 이는 소외된 상태 속에서도 관계를 향한 움직임을 지속하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 「스몰 월드」 연작은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에서 출발한다. 개인은 이 구조 안에서 최초의 관계를 경험하며, 안정과 동시에 외부 세계에 대한 긴장과 기대를 형성한다. 「연화 세계」 연작은 삶의 순환과 지속을 다룬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존재는 결국 사라지지만, 그 자리에 다음을 위한 흔적을 남긴다. 그의 작업은 소외와 연결, 단절과 지속이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인간이 끝내 관계를 포기하지 않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윤송아_스몰월드_인디고_장지에 채색_53 x 33.4 cm_2026 윤송아_홍련_밤_장지에 채색_100 x 80.3 cm_2026 CVArtist 윤송아 (b.2000) Education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한국화 졸업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재학 Solo Exhibition2025 <숲 속의 소년>, 메타 갤러리 라루나, 서울 Group Exhibition2025 <실천적 예술>, Gallery The ARTE, 서울2024 <<멘토 멘티 FRIENDSHIP : MENTOR-MENTEE>전>, 갤러리 코사, 서울2024 <JUMP! 결과는 원인과 우연 사이에 놓여있다>, ABI SPACE, 항저우2024 "BLUE DRAGON: 용이 전하는 보락의 노래", 메타 갤러리 라루나, 서울2023 "ASYAAF 아시아프" 참여, 서울2023 "Vernissage de L'exposition Affinites III", 프랑스2022 이음 Connection 갤러리 초연, 서울 / 2022 체코의 영웅들과 한국의 여성"FLOWERS IN THE WIND - Czech Heroines", 문신 미술관, 서울2022 ": 함께 나아갈 :" Various, 알지비큐브 갤러리, 서울2022 Sprengeri: 늘 변함없이, 숙명여대 젬마홀, 서울2020 "SPRENGERI 늘 변함없이", 청파 갤러리, 서울 정다겸_걸어가는 길 Ⅷ_장지에 먹_193.9 x 130.3 cm_2025 정다겸은 풍경을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닌, 시간과 사건, 감각이 중첩된 장소로 바라본다. 도시와 교외의 경계에서 포착된 풍경은 보존과 개발,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다듬어지지 않은 땅과 나무, 방치된 흔적들은 어수선한 형태를 띠지만, 그 안에는 자연이 스스로의 리듬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 풍경은 하나의 완결된 장면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현재에 머무는 상태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러한 풍경 속에서 ‘빛’에 주목한다. 빛은 사물의 표면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층위—온도, 공기, 시간의 흔적—를 감각하게 만든다. 그의 회화에서 나무는 선과 먹의 중첩으로 구축되고, 구름과 하늘은 여백으로 드러난다. 채움과 비움이 공존하는 화면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머무름과 흐름이 동시에 작동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그의 풍경은 결국, 하나의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 상태, 시간과 감각이 겹친 ‘사이의 공간’을 제시한다. 정다겸_윤슬 Ⅲ_장지에 먹_40.9 × 31.8 cm_2026 정다겸_Uranographia 1690_장지에 먹_91 × 116.8 cm_2026 CVArtist 정다겸 Jung dagyeom (b.1991) Education2022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전공 박사 수료2018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전공 석사 졸업2015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한국화전공 학사 졸업 Solo Exhibition2025 움직이는 땅, 아트레온갤러리(서울)2024 One of Ginkgo, 아트웍스파리서울갤러리(서울) / 친애하는 나무에게, www space(서울)2023 풍경을 셀 수 있다면(박사학위청구전), 청파갤러리(서울) / 구름의 뿌리, 갤러리H(서울) / 풍경의 사이, 갤러리미르(대구)2017 나무–숲–산(석사학위청구전), 청파갤러리(서울) / 나무의 정취를 느끼다, 규영갤러리(서울) Group Exhibition2026 엄선전 no.6, 스페이스엄갤러리(서울)2025 빈 종이보다 ( ), 원주문화재단 남산골문화센터(원주) / 아주 오래 걱정한 미래, 교보아트스페이스(서울)2024 April Fools 3: Layered, 플로어(서울)2023 흔적을 지우기 전에, 갤러리밀스튜디오(서울)2022 어둠과 빛: 치유의 시간, 큐아트스페이스(파주) / 모두의 방, 작은 시간, tya갤러리(서울)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깃발미술제 ‘바람과 수묵’, 목포문화예술회관 앞 일대(목포) / 틈새: 공존의 재해석, 빈칸 을지로(서울)2020 Relay Exhibition, 스페이스결(서울) / 친교: 멘토–멘티, 한원미술관(서울) / 두 번의 풍경, 유나이티드갤러리(서울)2018 Emerging Canvas Ⅴ, 인도국립예술원, 첸나이(인도)2016 Emerging Canvas Ⅳ, 인도박물관(서울) / 신진작가발굴전, 임립미술관(공주) / 생명, Gallery CHUN(미국)2015 아시아프, 문화역서울284(서울) Awards and Recognitions2024 겸재정선미술관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내일의 작가상(수상)2026–2028 뮤지엄호두 천안창작촌 13기 입주작가(레지던시)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송정미술문화재단, 인도박물관(소장) 세 작가는 서로 다른 대상을 다루지만 완전히 결속되지도, 완전히 분리되지도 않은 상태로 결국 하나의 조건을 공유한다. 인물은 관계에 닿지 못한 채 머물고, 개인은 사회의 경계에서 맴돌며, 풍경은 하나의 시간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이처럼 ‘사이’는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의미와 감각이 생성되는 조건이 된다. 〈머무는 사이〉는 그 미세한 간극에 머무르며, ‘먹’이라는 절제된 언어로 이루어진 세 개의 시선을 통해 관계와 존재의 상태를 다시 묻는다. 관객은 이 사이를 마주하는 순간, 고정된 의미가 아닌 스스로의 감각과 위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