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23년 7월 1일 - 7월 23일AM 11 - PM 6*매주 월, 화요일 휴관입니다.* 무료 관람입니다.찾아오시는 곳강남구 논현로26길 39*주변 공영주차장 이용부탁드립니다. 《VIVID HOLIDAY》 Camilla Perkins, Kate Mary, Pranky Merculee 클램프갤러리는 여름을 맞이하여, 캔버스 속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여러분을 위한 기획전 《Vivid Holida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Camilla Perkins, Kate Mary의 회화작품과 Pranky Merculee의 터프팅, 회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여름의 싱그러운 전원풍경을 여러분에게 선사한다. 멀리, 장기간 여행지로 떠나지 않더라도 현실과 동떨어진 공간에서 잠시 지내는 것 역시 여행이 될 수 있다. 여행은 과거의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모두 유리된 채 우리로 하여금 오로지 현실에만 집중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기도 하다. 이처럼,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통해 여러분이 마치 여행하는 기분을 선명히 느끼길 바라는 마음 뿐 아니라 세 작가의 화려한 색채를 포괄하고자 전시의 제목 역시 ‘Vivid Holiday’로 붙여졌다. Camilla Perkins는 색깔이 어떻게 인간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관객으로 하여금 저마다의 여름휴가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게 한다. 오일 파스텔과 물감을 혼합한 재료로, 작가는 질감 표현과 더불어 비현실적인 색채를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이러한 Perkins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식적인 식물 표현, 연분홍, 에메랄드빛 등 비현실적인 하늘의 빛깔 등은 표현상 특징은 앙리 마티스(Henry Matisse, 1869-1954)의 <삶의 기쁨>(1906), <붉은 방>(1908) 등의 영향으로도 이해된다. Perkins의 회화는 원근법을 거스른 채, 색채 구성만으로 화면을 채워 그 풍경을 더욱 환상적인 면모를 강조한다. Kate Mary는 이상화된 공간 표현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이 직접 다녀온 공간들과 인상 깊었던 건축물들의 패턴을 조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구축적으로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의 신작들은 작가의 코펜하겐, 브뤼셀, 리비에라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이미지들을 조합한 작품이다. 마치 일기, 사진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행을 기록,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Kate Mary의 회화 역시 자신의 비일상적 기억을 자전적으로 우리에게 제시한다. 한편, 건조가 빠른 아크릴물감과 오일파스텔을 즐겨 사용하는 이유 역시, 여러 층의 이미지를 평면 상에 중첩시켜 건축적인 조형미를 더하고자 함이다. Pranky Merculee는 현대인이 꼭 일상을 떠나서만 화려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나는 내가 허락한 세상 속에서 끝없이 휴가중’이라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설명한다. 터프팅 작업은 섬유미술의 대체적인 속성 상 오랜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완성된 후에야 뒤집어 앞면에서 작품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완성된 모습을 완벽히 예측하기 어려운 것 역시 특징이다. 이러한 터프팅의 특징과 작가 특유의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없는 모양과 색’이 만나, Merculee의 작업은 마치 여행의 예측불가능성과 우리 마음 속에 강렬하게 각인되는 비일상성을 시각화하는 듯 하다. 클램프갤러리는 이번 전시 《Vivid Holiday》를 통해, 여러분에게 비일상적인 여행의 순간으로 초대한다. 세 작가 저마다의 화려한 색채와 표현을 감상하며 잠시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은 떨치고 저마다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