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내>23년 5월 20일 - 6월 11일AM 11 - PM 6*매주 월요일 휴관입니다.*무료 관람입니다.찾아오시는 곳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1길 5 중인빌딩 지하1층*주차가 협소한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세요발렛 가능 - 유아트스페이스 입구 발렛 박스(강남구 압구정로71길 10) - 유료 《Wavy Shaky Infinity》Mond Solo Exhibition 클램프갤러리는 몬트Mond(b. 1981)의 개인전 《Wavy Shaky Infinity》를 개최한다. 작가명 ‘Mond’는 독일어로 달을 뜻하며, 달과 지구, 지구와 태양의 관계에서 또 지구 내부에서도 언제나 작용하는 중력, 즉 ‘끌어당김의 힘’을 늘 기억하고자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개인전의 제목 ‘Wavy Shaky Infinity’는 몬트의 예술관과 양자역학에 대한 관심을 ‘일렁이고, 진동하는, 무한한’ 세계로 집약하여 정리하려는 시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몬트 특유의 작업방식인, 아크릴물감을 불어 표현한 무한한 파동을 담은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몬트는 물감을 불어 퍼뜨리는 독특한 작업 방식에 대해, ‘직접적인 도구의 터치 없이 파동을 표현’하여 우주를 그리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으론 입김 혹은 숨결을 불어넣는 것이 에너지를 전달하는 은유로 흔히 쓰임을 고려했을 때, 우주 만물을 구성하는 무수한 입자들 뿐 아니라 GPS, 빛 등의 파동과 입자를 ‘불어서’ 표현하는 것은 작가의 에너지를 세상 구석구석 모든 존재에 확산시키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를 생각하며 작품을 다시 바라보면, 캔버스라는 유한한 크기의 평면에 유한한 개수의 입자와 파동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캔버스의 경계를 넘어 무한히 펼쳐지는 듯하다. 이렇듯 무한히 펼쳐진 입자와 파동을 붓으로 그리는 것이 아닌, 불어서 표현하는 몬트의 작업은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작업에 큰 영감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의 원리’와도 맞닿아있다. 다시 말해, 우연적 효과들로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몬트의 입자들은 양자역학에서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양자역학의 기본원리를 시각화하는 것이다. 한편, ‘universe’가 아닌 ‘cosmos’를 주요 연작의 제목으로 채택한 점과 우주 뿐만 아니라 벚꽃, 데이지꽃, 소금 등 다양한 작품의 제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여러 천체들이 떠있는 지구 밖의 공간을 천문학적으로 의미하는 ‘universe’가 아니라, 보다 관념적인 우주 개념인 ‘cosmos’가 제목으로 반복되는 점에서 특정한 질서와 조화가 있는 ‘계(system)’를 작품에서 두루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의도를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각각의 소우주라고 이야기할 때의 ‘우주’ 등도 몬트가 입자와 파동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무한한 우주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주망원경’ 역시 몬트의 작업에서 꾸준히 등장하는데, 이 역시 양자역학과 마찬가지로 미시세계에서부터 거시세계에 이르는 세상 모든 코스모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드러내는 작명이다. 클램프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몬트 작가의 첫 개인전 《Wavy Shaky Infinity》는 ‘일렁이고, 진동하며, 무한히’ 펼쳐지는 우주와 같은 잠재력을 작품을 통해 느껴볼 것을 관람자에게 권한다. 입으로 불어 표현한 독특한 마티에르의 작업을 전시장에서 직접 들여다보며 무한한 입자와 파동을 느끼는 경험은, 저마다의 생각 코스모스를 깊이와 넓이를 두루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도 기대한다. "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 세상 모든 것은 입자와 파동으로 되어 있고 중력을 가지고 서로를 끌어당긴다. '생각의 끌어당김'을 잊지 않기 위한 작가명 몬트(Mond), 독일어로 '달' 이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삶과 죽음의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무한한 가능성과 확률만 가지고 있는 '양자중첩' 상태이다.이를 통해서 양자역학의 핵심'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는 각자의 우주 속에서 '관찰자'다.즉, 관측 전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과 파동으로서만 존재하고 관측을 통해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우리가 스스로의 우주를 만든다는 뜻이다. 공중에 던져진 물감 덩어리는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모양으로 있다가캔버스에 닿는 순간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결정한다. 물감에 숨을 불어 넣어만들어진 파동이 꽃피듯 모양을 만들어내거나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다. 생각은 파동으로서 존재하고내가 간섭하지 않으며그려진 결과는 자유롭고 무한하다. 나는 관찰자다.지구 밖 무한한 우주를 바라보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소우주에 대한 호기심도 풀어나가고 싶다." -작가노트 中